제주도의 7월 -中-
#4 : 우사인 볼트 시험시간 & 천국 같았던 제주도에서의 만남
짐을 싸고 숙소를 떠나 시험장소로 향했다. 양손엔 짐이 한가득이었다.
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. 3시간의 시험이 끝났고 개운했다.
캐리어를 끌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색다른 경험을 마치고 여행에 집중하기로 했다.
바로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렌터카를 픽업하러 갔다.
- 한 달 전 비행기 표를 막 예매했을 무렵 … -
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때부터 친하게 지낸 톰 선생님(💰)과 연락이 닿았다.
내가 시험이 끝나는 날 톰 선생님(💰) 또한 제주도에 오신다는 소식!
우연히 자유여행 일정이 겹쳐 함께 놀기로 했다.
시험이 끝나자마자 차를 픽업하고 함께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다.
서울에서 친하게 지내던 엄청 재밌으신 톰 선생님(💰)과 여행이라니..
상상이 가지 않았다. 너무 설레는 여행의 시작일 것만 같았다.
렌터카를 픽업하고 톰 선생님(💰)을 만나러 갔다.
배가 고팠던 터라 약속했던 식당으로 바로 출발했다.
함께 여행 오신 톰 선생님(💰)의 친구분(🐿)과도 짧은 인사를 나눴다.
나를 편하게 생각해주신덕에 친구분(🐿)과도 금방 친해졌다.
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갈치조림을 먹었다.
내가 먹은 갈치조림 중에 최고였다.. 이후로도 여러 갈치조림 집을 갔었지만 여기가 단연 1등이었다.
감사하게도 톰 선생님(💰)과 친구분(🐿)께서 사주셨다…

환상적인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(😉,💰,🐿)는 카페로 갔다.
날씨가 무척 좋았다. 애월 바다를 보며 달리는 기분은 서울에서 운전할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.
바람은 시원했고 에어컨은 역시 최고였다…
카페에 도착한 우리는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시며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다.
톰 선생님(💰)과 나의 플렉스 스토리와 이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시던 친구분(🐿),,, 모든 게 솜사탕 같은 시간이었다.
분명 오늘 처음 뵌 친구분(🐿)과의 대화는 너무나 평안했다. 마치 친누나 같았다.
톰 선생님(💰)과 친구분(🐿)의 소소한 배려들 덕분에 너무나도 호사스러운 시간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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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후 감사한 마음에 한라수목원(🌴)에서 스테인리스 썬 캐쳐를 나의 친필 사인과 함께 선물로 드렸다.
마음에 들어 하시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았다.
썬 캐쳐는 한라수목원 야시장에서만 판매했고 문의사항은 instagram : sunjasalon으로 문의하시면 된다 하셨다.
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선물용으로 딱인 거 같았다.
가게 인테리어도 아저씨와의 소소한 대화도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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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다를 떠니 배가 고팠다. 바로 앞에 해녀의 집이라는 해산물 집이 보여 간식으로 전복회와 전복 버터구이를 먹었다.


바다를 보며 회를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. 풍경도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.
바다에 사는 갯강구는 나와 톰 선생님의 정신을 송두리째 뽑기 최고의 생물이었다..
정말 둘은 혼비백산이었지만 친구분(🐿)께서는 담담하셨다.. 부럽고 대단했다.
그 뒤로도 우리는 몇 시간의 수다를 떨고 헤어졌다. 꿈같았던 제주도에서의 첫날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.
이후 각자의 일정이 있어 헤어졌다.
나는 신창 풍차 해안도로를 가기로 했다.
제주에 온 갯강구가 약속이라도 한 듯 신창으로 모인 거 같았다. 갯강구 파티였다.
한 발자국 앞으로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갯강구에 정신이 나가 버릴 것 같았다.
하지만 풍차 해안도로의 풍경이 이뻐서 봐줬다.. 진짜 봐줬다…




구름이 많아 약간 흐렸지만 그래도 좋았다. 갯강구가 많았지만 그래도 좋았다.
오래간만에 바다였고 처음이었던 제주도(✈️)의 바다였으니까. 다 좋았다.
바다 구경 실컷 하고 금오름(🏔)으로 노을을 보러 갔다.
나는 노을 보는 게 좋다.
마음이 편안해진다.
머리도 맑아지는 듯하다.
기분도 좋다.
마치 행복의 형체가 있다면 노을이 아닐까 싶다.
금오름을 오르기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.
2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도착한 정상은 사람으로 분비 었다.
그래도 탁 트인 경치가 아름다웠다.
차 없이는 가기 힘든 위치에 있어 만약 가게 된다면 차를 렌트하는 걸 추천한다.
날씨도 맑으면 노을이 더 이쁘다.



금오름을 쭉 한 바퀴 돌았다.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은 대부분 가운데나 오른쪽으로 올라갔다.
나는 왼쪽으로 한번 올라가 봤다.
금오름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모기와의 전쟁이었다.
내 몸에서 전복 버터구이 맛이 났나 보다.
신나게 헌혈하고 반대편으로 올라갔다. 올라가서 해가지는걸 한 시간 동안 구경했다. 구경하면서 타임랩스도 찍어봤다.
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서 시간을 다시 돌려보는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.
석양을 다 구경하고 슬슬 숙소로 이동할 때 즈음 노을이 이뻐서 또 찍었다.




노을 구경 실컷 하고 새로 예약한 세화 쪽에 숙소로 이동했다.
여운이 남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숙소로 향했다.
도착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지만 1인실이 있는 곳이었다. 그 점이 마음에 들어 예약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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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소는 “그리고 세화 1호점” 조식도 제공되고 위치가 좋았다.
1박 남자 1인실 기준 45,000원이었다.
게스트 하루 스치고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방도 깨끗하고 혼자 여행하며 지내기 최적의 장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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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운하게 씻고 잠에 들었다. 내일도 새로운 제주도(✈️)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리라 다짐했다.
톰 선생님(💰)과 친구분(🐿)과 금오름(🏔)의 노을로 꽉 찬 하루였다.
오늘도 행복했다.